다음 아고라에 박정희와 우리 사회에 대해 잘 설명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소울메이커님의 글입니다.
원문은 http://durl.me/6a2iz3

그리고 경제발전이 박정희의 성과가 아니라 박정희 반대로 하니 성공하더라 는 이야기를 프레이저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프레이저보고서의 내용을 다큐형식으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만들었습니다. 아직 1편만 나왔네요.. 좀 깁니다만 한번 보시길 권합니다.

** 프레이저보고서란? 간단히 말해 미국에서 박정희에 대해 조사해서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올해 쉰둘 먹은 사람이 씁니다 [217] 소울메이커 (cha***)

어쩌다 쉰둘이란 나이가 되버렸네요.

박정희는 18년간 절대권력이었습니다.

북한에 김일성이 있었다면 남한엔 박정희가 있었던 거지요.

철권통치를 유지하려면 피지배세력에 대한 통제는 기본이고

그걸 위해서는 정신을 통제해야 하는 건 당연지사죠.

 

따라서 박정희 철권통치 18년간 지독한 세뇌교육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땐 간첩잡는 이벤트도 했었죠.

바바리에 중절모, 검은 색안경 낀 사람을 발견해서 선생님한테 신고하면

반공연필을 상으로 주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세뇌는 말그대로 뇌를 씻어버리는, 그래서 이성을 마비시키는 정신세계의 파멸을 불러옵니다.

이성이 작동할 때는 사물의 취사선택이 가능하지만 그것이 마비된 이후엔

그냥 주입된대로 움직이는 로봇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죠. 히틀러 압제 하의 독일이 그랬고

히로히토를 정점으로 한 일본군국주의가 그랬고 박정희 철권통치체제가 그랬습니다.

 

다행히 독일은 빠져나왔지만 우경화된 일본은 세뇌 자체를 인식하지 못할뿐아니라

여전히 자신들이 아시아를 구하려했다는 환상에 빠져있는 상태고 한국의 다까끼 숭배자들은

박정희, 즉 오까모또 미노루가 대한민국을 발전시켰다는 환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박정희가 만군육사-일본육사-일본군 육군중위-남로당 활동-쿠데타-군사독재

이 일련의 인생궤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할 꿈도 꾸지 않으면서

그저 먹고 살게 해줬다(?)는 착각에 빠져있는 분들입니다.

 

박정희가 대한민국을 먹고 살게 해줬다는 억지는

순천향대 김기승 교수의 小考 '민주당 정권의 경제정책과 장면'이란 글에서도 잘 설명했듯

쿠데타정권이라는 태생적 컴플렉스가 불러온 경제발전 플랜 공적 가로채기에 불과한 것이고

설령 백보 천보 아니 수천만보 양보해 그놈이 반역자가 됐든 쿠데타세력이 됐든

독재세력이 됐든 그 무엇이 됐든 먹고 살게 해줬으니 그저 장땡이라면 우리가 개 돼지하고

다를 게 뭐가 있겠습니까.

 

이제라도 세뇌에서 깨어나세요.

그분들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정보, 제대로 된 생각을 갖기만 한다면

세뇌에서 벗어나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결과인거죠.

 

박정희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할 기회조차 없었던 세대,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어떻게 세뇌됐는지, 세뇌의 결과 자신들이 어떤 잘못을 범하고 있는지 모른 다는 게

제일 기가 막힌 일입니다.

 

안타까울 따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