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30 기준 중미산휴양림 야영데크에 배낭을 짊어지고 대중교통으로 다녀온 이야기를 정리한다.


뚜벅이용 텐트를 산지 1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아직 시도를 못해서 이번에는 꼭 해보리라 결정하고 저지른 곳

양평 중미산휴양림 야영데크. 진짜 야생의 생존기는 아니지만 그냥 저냥 도시인이 차없이 한가로이 여유를 가지러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을 주목하시기 바란다.


사는 곳이 고양시 풍동인지라 백마역 11시 30분 용문행을 탑승하여 아신역에 13시 23분에 도착했다.

원래는 양평역에 내려 양평중학교 앞이나 양평군청앞에서 중미산휴양림 가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아신역을 경유하는 버스가 시간이 맞았다. 그런데 미리 알아본 정보는 이미 오래전 정보.. 양평터미널로 전화해보니 14:40분에 문호리행 버스(25인승)가 양평터미널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1시간 반만 더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살펴보니 40% 이상이 부동산집.. 역시 땅인건가...


버스를 타고 15분도 안되어서 중미산휴양림 매표소에 도착했다. 접수를 하고 500미터 정도를 걸어서 야영데크까지 씩씩대며 걸어 올라갔다. 배낭이 30키로 이상 나가니.. 다리가 후들.. 늙어가는 중임을 실감했다.


캠핑장에서의 일상은 각각 다른 느낌일 것이니 굳이 내 느낌을 적지 않으려 한다. 내게 여기에 온 단 한가지 목적은 그저 내 삶의 여유를 찾아 오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다음날 차막히기 전에 서둘러 떠나간 사람들의 데크들을 바라보면서 또 게으름을 피우다 컵라면 먹다 커피마시다 의자에 기대어 졸다가.. 그러기를 대여섯시간..

가평 설악터미널에 전화해서 확인한 정보 따르면 16:20 에 출발하는 차가 있다 하길래 약 15분 소요될 것을 예상하고 16:30까지 미리 버스정류장에 가 있기 위해 또다시 군장을 싸서 500미터가량을 또 걸어 올랐다.

어제 내렸던 매표소 정류장과 오늘 탈 정류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리 버스가 도착하길 기다리며 의자를 펴서 앉아놀다가 3분남기고 의자를 접어 배낭을 메고 버스를 잡으려는데 휘잉~~~~~ (여기서 교훈: 배낭이 먼저가 아니다. 버스부터 잡고 배낭을 짊어지라)


다행히 다음 차가 40분후에 온다... 다시 어기적거리며 기다리다 17시 20분경에 버스를 타고 간신히 양평역으로, 그리고 백마역으로 해서 집에 도착하니 8시가 넘었다...

몸뚱아리는 힘들었을지언정 그 하늘풍경과 산과계곡의 모습은 최소한 내 정신을 맑음으로 바꿔주었다.


아래는 중미산휴양림을 가기 위한 나의 메모이다. 참고하시기 바라며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 한번 두번 더 점검하시라..


1. 갈 때 교통편 (양평터미널-금강고속 : 031-772-2341 금강고속이 터미널까지 운영하나 봄.. 시내버스도 금강고속)

  * 추천 : 경의중앙선 백마역에서 12:30에 용문행을 탑승하여 아신역 14:23 또는 양평역에 14:30에 도착

  가. 양평터미널 - 중미산휴양림(매표소) - 문호리 행 버스 : 08:30 14:40 (양평터미널 기준)

      - 양평군청앞 5분소요, 아신역앞 15분 소요

  나. 양평터미널 - 중미산삼거리(신복4리) - 설악터미널 행 버스 : 09:10 10:40 15:40 17:00 (양평터미널 기준)


2. 올 때 교통편 (설악터미널 031-584-7072 어르신이 점빵에서 터미널 역할까지 하시는 듯.. 할배는 좀 퉁명스러움)

  * 추천 : 중미산삼거리(신복4리) 16:20 - 양평역 ~~~

  가. 문호리 - 중미산휴양림(매표소) - 아신역/양평역 행 : 11:00 19:30 (문호리 기준)
  나. 설악터미널 - 중미산삼거리(신복4리) - 양평역 행 : 12:00 16:20 17:10 (설악터미널 기준)


3. 경험에 의한 충고(?)

  - 버스 기다릴 때는 버스부터 잡고 짐을 드시라. (버스놓치면 멘붕된다)

  - 먹거리는 현지에서 구매하려면 더 복잡하니 미리 알맞게 사서 가방에 들고 가시는 것이 좋다. 술은 모자라면 좀비가 될 것이니 넉넉하게.. 그리고 알콜대비 무게가 가벼운 독주로^^

  - 뭔가 대따 기대하는건 스스로에게 엿먹이는 짓이니 그냥 왔다가 마음 풀고 가는 것으로..


4. 팁

  - 위에 소개한 버스들.. 환승도 된다! 시간만 잘 맞추면 개이득..

  - 3~7세정도? 까지의 아해들을 델꼬 오실 분은 야영데크 211~3번이 좋다. 바로 앞에 아이들이 놀기 좋을 만한 풀장이 있기 때문에 좋다. 다만 자동차통행로가 앞에 있어서 쫌 걱정은 된다..